부산 이기대 해안 산책로

2023. 6. 29. 22:47Domestic Travel국내여행

장마철에 비는 오락가락하였으나,
마침 큰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낀 날씨가 오히려 걷기엔 좋다.
간혹 구름 걷히고 밝은 빛을 비추다가 땀날 때 쯤이면 가랑비 내리고 하루종일 쨍쨍한 더운  여름날보다 얼마나 다행인가.
동행한 친구 박변의 날씨 부적 탓인지도 모른다. 친구와 함께 하는 날이면 비는 피해가서 그를 사람들이 '날씨부적'이라고 불렀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오륙도가 보이는 SK아파트 언덕부터 출발이다. 차는 이기대 제2공영주차장에 세워두고 카카오택시로 타고 여기로 온 것은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다 경관을 보고 걸을 수 있어 산책길  내내 전망이 좋아 지루하지 않고, 출발점에서만 약간의 오르막이고 줄곧 내리막 길을 걸을 수 있는 잇점 때문이다.
 
저 멀리 일본땅 대마도가 보이는 광활한 바다의 시원함에 더해 해안길 아래 파도가 부딪히는 청량한 소리가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내린다.
걸으면서 맞는 바람의 촉각과 숲길에서 내뿜는 피톤치트의 상큼함이 자극하는 후각.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각.  광활한 바다의 초록숲길을 보는 시각. 걸으면서
기분좋은 시장끼를 부르며 맛있는 식사를 상상하는 미각. 
온 몸으로 느끼는 오감의 감각이 스밀 듯 스밀 듯 밀려온다.
 
부산에는 여러 필수의 관광 코스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 이기대 해안 산책로를 놓친다면 부산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될 수 있다.
반드시 걸어보아야할 강추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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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조선여인의 애통한 죽음을 애도한 박상호 시인의 시에서 이기대의 유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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