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섬./백령도,대청도,소청도
사람이 그리워 말소리가 그리워 환영하는 포즈였다. 그들은 진정 사랑하는 연인이었지만, 어떤 슬픈 사연으로 헤어져야할 운명이다. 마지막 키스를 남기고 장렬히 화석이 되었다. 중국에서 불어 오는 서풍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서풍받이 무서운 바람이 몰아치지만, 엄청난 몸짓으로 바람을 받아내고 있다. 힘겹게, 힘겹게. 장관이다. 높이는 몇 m 일까. 검색하니 해발 80m란다. 서풍받이를 오르는 연인. 서로 사진으로 남기는 추억의 시간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내 사진엔 그들이 좋은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대청도의 대표적 포인트 신기하고, 희안하다. 지구 역사가 8억~10억 이라면 그 동안을 버티고 있었다. 보통은 수평적 띠가 일반적이나, 이 고목은 세로무늬가 독창적이다. 가운데 긴 구멍은 단순함을 덜어내는 신의 한수..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