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0. 22:59ㆍPhoto journals사진일기
용산
서울 도심 한 복판에 미국의 영토로 70년을 자리잡고 왔다는 사실이
왠지 조금 부끄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광활한 땅이 너무 오랫동안 잊혀져 왔으므로 애초부터
우리 땅이 아닌 것처럼 생경하게 오픈되었다.
그것은 마치 창고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넣어 두었던 물건을 새삼 발견하고
이것이 최초에 내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처럼 아련한 느낌이었다.
대통령실이 옮겨오면서 일부 녹지공간이 용산 어린이 정원으로 문을 열었으나
출입은 여간 까다롭지 않다.
2주 전 인터넷 예약은 필수이며 공항 검색처럼 철저한 보안 검색을 해야한다.
그리고 망원 렌즈는 반입 불가하니 사진가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래 사진을 35mm 표준 광각으로 촬영 되었으니 문제없다.
들어서자 얼마 안되는 거리에 용산 어린이 정원 전시관이 있다.
온화 溫火, Gentle Light. 주제로 빛과 수공간의 연출된 재미있는 장소를
만나게 된다.
청춘 남녀들의 인스타그램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을 듯 하다.
대통령 집무실이 멀리 보이고, 잔디 광장에 토끼가 있는 것 말고는
크게 볼 만한 특이 시설은 눈에 띄이지 않는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대통령 근무하는 건물 외벽에 보이는 표어다.
작금의 현실과 거리가 느껴져 안타깝다.
부디 부디 잘 되어야 할텐데....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민초들의 짧은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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