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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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대 해안 산책로
장마철에 비는 오락가락하였으나, 마침 큰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낀 날씨가 오히려 걷기엔 좋다. 간혹 구름 걷히고 밝은 빛을 비추다가 땀날 때 쯤이면 가랑비 내리고 하루종일 쨍쨍한 더운 여름날보다 얼마나 다행인가. 동행한 친구 박변의 날씨 부적 탓인지도 모른다. 친구와 함께 하는 날이면 비는 피해가서 그를 사람들이 '날씨부적'이라고 불렀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오륙도가 보이는 SK아파트 언덕부터 출발이다. 차는 이기대 제2공영주차장에 세워두고 카카오택시로 타고 여기로 온 것은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다 경관을 보고 걸을 수 있어 산책길 내내 전망이 좋아 지루하지 않고, 출발점에서만 약간의 오르막이고 줄곧 내리막 길을 걸을 수 있는 잇점 때문이다. 저 멀리 일본땅 대마도가 보이는 광활한 바다의 시원함에..
2023.06.29 -
보수동 책방골목 카페 아테네학당
부산 보수동은 보수적인 아니다, 헌책방골목으로 유명한 동네에 참신한 책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오히려 진보적이며 개혁적이다. 책이 세워진 것 처럼 도색된 독특한 건물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나를 이끌었다 .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전에 보려다가 시간이 여의치 못해 놓쳐 일부러 이번 부산 여행길에선 이 건물을 꼭 직접 보고 싶었다. 사실은 건물의 용도는 미처 몰랐는데 책방 아니고 커피숍이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당연히 있듯이 보수동 하면 책방이다. 그곳에 책 외관 디자인을 차용한 것은 대단히 차별화된 전략인 동시에 눈길을 끌만하지 않는가. 성공적이다. 카페 내부는 옛 건물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하였다. 특히 천정에 아테네 학당 그림을 그려놓고 그 그림 제목을 커피숍 ..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