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
동십자각에서 삼청동 쪽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 골목에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한옥식당이 있다. 외국인 스미스씨가 한옥을 사서 운영하는 집이 아니다. 일반적인 흔한 이름 스미스라는 외국인을 빌려와서 외국인 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한옥이란 의미이다. 외국인이라면 동양 문화의 한 부분인 한옥을 관심있어 하고 좋아한다는 뜻일게다. 그렇다면 의당 한옥에 한식이 마땅히 어울릴 것이나, 이곳에서 간판이름 처럼 이국의 음식이 선보인다. 피자, 스파게티, 파스타 등 이태리 음식 전문이다. 한옥에서 먹는 이태리음식이라니 참으로 이질적이면서 묘한 차별화 전략이다. 동서화합 차원에서도 어울릴 것 같다. 마당 가운데 큰 베롱나무에 핀 흰꽃이 맑은 하늘과도 조화롭다. 외국인을 초대해서 식사했어도 좋았겠지만..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