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 해안 산책로
장마철에 비는 오락가락하였으나, 마침 큰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낀 날씨가 오히려 걷기엔 좋다. 간혹 구름 걷히고 밝은 빛을 비추다가 땀날 때 쯤이면 가랑비 내리고 하루종일 쨍쨍한 더운 여름날보다 얼마나 다행인가. 동행한 친구 박변의 날씨 부적 탓인지도 모른다. 친구와 함께 하는 날이면 비는 피해가서 그를 사람들이 '날씨부적'이라고 불렀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오륙도가 보이는 SK아파트 언덕부터 출발이다. 차는 이기대 제2공영주차장에 세워두고 카카오택시로 타고 여기로 온 것은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다 경관을 보고 걸을 수 있어 산책길 내내 전망이 좋아 지루하지 않고, 출발점에서만 약간의 오르막이고 줄곧 내리막 길을 걸을 수 있는 잇점 때문이다. 저 멀리 일본땅 대마도가 보이는 광활한 바다의 시원함에..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