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은 모임 식사 후 들르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그동안 마시던 가장 대중적으로 아메리카노는 양이 너무 많아 한번도 다 마셔본 적이 없다. 미국 갔다온 진장군따라 아보카토를 시킨 이후 단골메뉴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올리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만드는 커피 메뉴이다. 마트에서 파는 호두 아이스크림이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 2샷을 살짝 붓기만 하면 훌륭한 맛의 아포가토가 된다. @부산 수안커피에서 아포가토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affogare("빠뜨리다, 익사시키다")의 수동형인 affogato에서 왔으며, "(물 등에) 빠진" 이라는 뜻이다. 익사자라는 뜻도 된다고 한다. 상기한 바와 같이 젤라토 아포가토는 젤라토가..

수안커피컴퍼니 플래그십 스토어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256번길 32 커피숍의 상호가 이렇게 긴 건 처음 보았다. 이름만큼 보통의 커피점이 아니다. 우주선 모양의 단순한 거대 곡선이 서울의 DDP를 연상하게도 하나 그런 규모는 아니나, 오롯히 순수한 커피 맛으로만 승부를 걸겠다는 결연한 의지같은 게 보인다. 그러나 그 승부가 장삿속이 아니다. 흔히 보이는 케이크 조각 하나 보이지 않는다. 테이블도 따로 없다. 긴 원형 창가를 따라 않을 수 있는 벤치식 의자가 놓여 있을 뿐이다. 하여튼 이상한 커피숍이나 묘한 매력이 있다. 생긴 외부형태가 독특한 것 처럼 진입부 동선처리는 아주 매력적이다. 곡선을 따라 상점으로 들어서는 고객은 건물에 흡입되어 빨려들어온다. 옆트임으로 오픈된 절제된 빛은 외부와 내부를 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