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3. 17:10ㆍArchitecture건축
공간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한국일보 사옥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은
2010년이었다.
A동 B동 쌍둥이 처럼 생겼지만 똑 같지는 않다.
전체가 유리로 뒤덮혀 있는 글래스커어턴월 건물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박스형태의 단순한 구조가 아닌 중간에 수직으로 홈이
두드러진 이 건물은 하버드 건축과 출신 한국인 건축가 조병수의 설계작품이다.
한일건설에서 책임시공한 바 있는데 최초 실질적인 주인은 한일건설그룹이었다.
중학동이라는 서울의 중심중의 중심인 광화문. 그 역사적인 땅에 기존 터줏대감격인
한국일보 사옥을 허물고,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되었다.
이 건물외곽 스킨은 이름같이 나무를 닮았다. 그것은 박달나무이 둥치다.
한 개 층을 600mm로 나눈 금속띠가 곡선을 따라 흐른다. 이 휴먼 스케일은 사무공간에서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 시선을 가리지 않는 칫수이다.
디자인 결정과정에서 한일건설 오너는 창이 시원하게 보일 수 있도록 띠 간격을 더 넓힐 것을
요구하였으나 이럴 경우 전체 건물곡선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나오지 않는다는 건설본부장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이처럼 결정되었다.
경복궁의 고풍스러운 한옥과 어울리느냐의 문제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삼청동 청와대로 가는 진입로에 섬처럼 동떨어진 동십자가의 한옥기와와 뒷 배경이 되는
첨단 유리건물은 묘한 어울림이 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으며 사진을 담는 사람들을 보면 실패하진 않은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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