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가는 길 천 갈래도 넘지만 길이 없다. 떠나지 않는 사람에게는 마음만 먹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일 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만 하는 바보가 되진 말자.

여러번 세수하고 눈을 씻어도 좌안에 이물질의 느낌을 쉬이 떨칠 수 없다. 동네 안과에 가본다. 이물질이 있으면 아프다는데 그런 증상은 없고 단지 불쾌할 뿐이다. 그런 것 없고 염증을 없애고 항균제를 처방받고 안약을 넣고 있다. 눈이 보배인데 눈에서 트러블이 일어나니 눈조심해야 겠다. . . 좌안

안국역 3번 출구 나와서 현대건설 본사쪽 골목 onion 한옥카페에 순 영어 간판이 uncanny하게 붙여져 있다. 이상하게 느낌이 이질적인데 묘하게 어울린다. 외국인 여행객 한무리들이 입구에서 인증샷 찍기 바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한옥이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한정식 집에서 이제 카페로 전향했다. 큰 마당, 대형 실내의 투명유리. 독특한 분위기와 유니크한 인테리어 가볼만한 서울의 카페이다.

치하철 1호선,3호선,5호선 종로3가역 15번 출구에서 218m 종로의 랜드마크 건물 국일관에 여러 다양한 업종이 입주되어 있다. 대중사우나,독서실, 한의원, 성인콜라텍, 커피숍, 기술사학원, 당구장,이대감고깃집. 한 건물에 이렇게 다양한 업종이 짬뽕으로 들어와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 중에서도 12층 노래방은 단체로 가끔 찾곤 하는 공간이다. VIP룸 큰방은 40-50명도 수용 가능한 엄청 큰 룸이다. 그런데, 여기 노래방기기가 태진TJ인지 금영KY인지 모르겠다. 이번에 테스트할 겸 다시 방문하여 점검해 봐야겠다. 창 측에 있는 방은 태진이고, 다른 방엔 금영인 방도 있다고 한다. 담엔 금영방으로 테스트 해야 겠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구 번호가 없는 출구가 있다. 왜일까. 이유는 알 수 없다. 1.2 . 3.으로 순차적으로 붙여나가다가 새로 뚫려서 그런걸까? 그렇다면 3-@으로 붙여도 될터인데 이상한 일이다. 그 출구는 3 번 출구 옆으로 종로구청, 종로소방서 건물 이름을 보고 알아서 찾아나가야 한다. 이유를 아시는 분은 지도 바랍니다. . .긴 통로 양 옆으로 종로의 유명 관광포인트 사진을 전시한 것은 눈길을 끈다. .

월간 사진 잡지 표지 사진으로 나온 민병헌의 사진 뒤돌아 앉은 여인의 나신(裸身) 그러나 또렷하지 초점이 빗나간 흐릿함. 민병헌의 사진은 언제나 선명하지 않다. 오히려 선명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한미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을까. 뮤지엄 한미( 종로구 삼청로 9길 45. 뮤지엄 한미 삼청)에서 윌리엄 클라인의 작품을 볼 수도 있다. 부산에서 김박사가 전화가 왔다. 치매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는 데 나의 사진을 쓸 수 있겠냐는 청탁. 기꺼이 가져다 쓰라고 말했지만 어떤 사진을 원할까. 그는 치매노인의 희미한 기억을 그의 글과 나의 사진을 병치하고 싶어했다. 이때, 나는 재빨리 민병헌의 초첨잃은 희미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나신이든 풍경이든 선명하지 않는 사진을 몇 컷 남겨야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