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문화예술(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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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박물관
출판 일 때문에 자주 들렀던 인사동에 갈 때 마다 찿은 서울공예박물관. 풍문여고 자리에 건물 5개동을 리모델링하여 훌륭한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풍문여고는 어디로 갔을까. 한국 최초 공립 공예박물관으로 아주 훌륭하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고, 예약도 필요 없다. 그야말로 Free of Charge.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진정한 박물관이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특히 3동 자수관을 들어가 보면 우리나라 전통 자수와 보자기에서 크게 감동받는다. 여인들의 바느질 할 때 쓰는 골무에도 그렇게 다양한 문양을 새겨 넣은 것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여기서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의 문양은 몬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 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몬드리안이 우리의..
2023.07.07 -
열린송현
서울 도심 한 블럭의 광활한 땅이 오랜 세월 동안 숨죽이며 갇혀있다가 마침내 빗장을 걷어내고 활짝 두팔 벌려 서울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최초 삼성 소유에서 대한항공이 이 땅을 매입하여 호텔을 계획하였으나 무산되어 서울시에 넘겨져 열린 송현으로 돌아왔다. 원래 마을 이름의 유래는 아래와 같다. 송현동松峴洞, Songhyeon-dong 중구 소공동 · 북창동 · 남대문로2가 · 남대문로3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소공동 11번지 부근에 소나무가 매우 울창하여 솔고개라 부른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자명으로 송현 · 송현동이라고 하였다. 종로구에도 송현동(松峴洞)이 있으므로 종로구 송현동을 북송현, 이 지역을 남송현이라 하기도 했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
2023.07.07 -
고려대학교 박물관 지천명에 화답하다.
고려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좋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고대 박물관 현대 미술 전시실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정문에서 들어서자 마자 왼쪽 편 건물인데 전시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그 만큼 볼만한 작품이 많아 예술에 목말라 한다면 고려대 박물관에 들러 한번 쯤 천천히 들러보아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시간이다. 2023.5.4 ~ 2023. 8.19까지. 포스터에 나오는 이중섭의 "꽃과 아이들" 서귀포 살 때 그린 그림 같았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맞을 것이다. 그 그림 한 점으로도 본전을 뽑을 수 있다. 김창렬의 물방울에서도 깊은 감정을 느끼고, 박서보의 단색화도 볼 만하다. 무엇보다 모든 전시가 무료관람이다. . . .
2023.07.04 -
보수동 책방골목 카페 아테네학당
부산 보수동은 보수적인 아니다, 헌책방골목으로 유명한 동네에 참신한 책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오히려 진보적이며 개혁적이다. 책이 세워진 것 처럼 도색된 독특한 건물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나를 이끌었다 .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전에 보려다가 시간이 여의치 못해 놓쳐 일부러 이번 부산 여행길에선 이 건물을 꼭 직접 보고 싶었다. 사실은 건물의 용도는 미처 몰랐는데 책방 아니고 커피숍이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당연히 있듯이 보수동 하면 책방이다. 그곳에 책 외관 디자인을 차용한 것은 대단히 차별화된 전략인 동시에 눈길을 끌만하지 않는가. 성공적이다. 카페 내부는 옛 건물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하였다. 특히 천정에 아테네 학당 그림을 그려놓고 그 그림 제목을 커피숍 ..
2023.06.29 -
광주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화의 성지 광주가 문화의 힘이 힘차게 내딛고 있는 것이 놀랍다.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이름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비롯한 아시아권 여러 나라의 문화 예술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지하철 문화 전당역과 바로 연계되며, 5.18민주광장 ,광주동구청, 광주 중앙도서관과 인접해 있어 연계해서 볼 만하다. 광주 가면 한 번은 꼭 들러봐야할 장소이다. . . . . . . . . . . . . .
2023.06.25 -
노들섬
서울시가 세계적인 명소로 꾸미려는 서울 한강 노들섬의 디자인 공모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 "사운드스케이프"와 국내 건축가 김찬중의 "노들링" 2작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제4회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 열린 송현 하늘소에서 전시된 작품을 본다. 어떤 디자인이든 시민들의 투표로만 정할 게 아니라,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앞으로 1,000년을 내다보고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건축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토목은 천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 . . . . . . . . . . . . . . . . . . . . .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