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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국제정원박람회.쉴랑게 SHILANGE
수십만평의 정원에서 하룻밤.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여유롭지 않는가. 쉴랑게 . 쉼과 독일어 길게의 의미가 결합된 복합어 길게 편안하게 쉰다.는 의미란다. 언어가 의식을 지배하는데 전라도 사투리로 난 쉬겠네. 쉬고 싶다의 중의적 의미로도 읽히므로 조어의 음성효과는 성공한 듯 하다. 인터넷으로 하룻밤을 예약하였다. 뜻과는 달리 단 하룻밤만 예약가능하므로 길게 쉬지 못하는 모순도 함께한다. 바람로, 호수로. 윤슬로. 3가지 타입으로 웰컴센터, 가든레스토랑의 주 본부 앞 원형 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하고, 앞 줄에 가장 가까이 바람로가 배치되고, 호수 습지 길을 따라 호수로가 정렬된다. 윤슬로는 가장 먼 곳에 가장 은밀하고 프라이빗한 곳으로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짧은 동선과 여러 조건을 감안하여 난, 바람로 ..
2023.09.10 -
순천만 국제정원
사실 2번에 걸쳐 다녀왔어도 다 못 보았다. 그런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넓고 광활하다. 쉴랑게 숙박 시설에서 1박 2일을 하면서 구석 구석을 돌아다녔지만 다녀와서 지도를 펴고 점검하니, 반 밖에 다 보지 못한 것 같다. 만일 , 단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보고 싶은 중심 시설의 관람계획을 세워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어차피 하루만에 다 못본다. 동천을 세로로 흐르고, 중앙 도로를 가로로 놓고 아래 4권역으로 나뉜다. 1. 오천 그린광장/ 1주차장 2. 경관 정원/ 5주차창 3. 순천만 습지 지역/ 꿈의남문, 빛의 서문 4. 호수 정원 . 쉴랑게 / 동문 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은 4번 호수정원 쪽이다. 걸어서 다 다니기엔 애초에 무리다. 그렇게 한다면 족히 3만보 이상은 걸어야 할 것..
2023.09.09 -
순천順天 세계 정원 박람회, 순천만 국가 정원
순천은 국가 정원으로 성공했다. 지방자치단체로서 관민이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거대한 정원을 만들었다.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그 명성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조성되어 있고 규모 또한 어마어마 하기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엄청난 투자 못지 않게 관리도 잘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보완 개선되어야할 점은 눈에 띈다. 단체 관광객을 따라 스치듯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워 이번엔 아예 쉴랑게 1박2일을 하면서 여러곳을 다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모자라고 여건이 맞지 않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 오천그린광장과 경관정원과 출렁다리 까지는 가보지 못했다. 물위의 정원은 아이디어는 신선했고 설치작품도 훌륭하였으나,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꿈의 다리 건너 남문을 빠져나와 ..
2023.09.09 -
뮤지엄 한미 삼청. 한미뮤지엄
사진 전용 뮤지엄. 뮤지엄 한미 삼청. 오로지 고집스럽게 사진만을 위한 전시공간.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미사진미술관이 삼청동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한미 약품 회장인 송영숙 관장은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한미빌딩 20층을 국내최초의 사진 전문 전시관으로 오픈하여 사진작가들에게 뜨거운 호응과 좋은 성과를 이룬 바있다.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 관한 지난 시간이 바로 엊그제 처럼 떠오른다. 최봉림 부관장의 특강을 들으러 다니기도 했고 많은 전시를 관람하였는데 얼마전 작고한 김중만의 중랑천 뚝방길에서 담은 겨울나무 사진이 아직 뚜렷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사진이 1826년에 태어났고, 100년 후인 1926년 윌리엄 클라인이 출생하여 2022년 가고, ..
2023.09.06 -
군산역사박물관
군산의 역사은 아픔이다. 일제강점기의 수탈의 역사 한가운데 군산이 있다. 군산근데역사박물관 건물 지붕의 짙은 청록색. 마음을 당긴다. 물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물산이 모인다. 역사의 파도에 맞서왔던 사람들 흰파도 쌀알처럼 흩어져도 바다는 여전히 흐른다. 군산으로 통해 通海. 알차고 내용 풍부한 전시를 크로즈 하기전에 바로 운좋게 들어가서 짧은 시간이지만 다 보고 나온다. . . .
2023.09.06 -
서천갯벌
갯벌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버려진 땅이 아니고 버려야할 땅은 더구나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에게 보물을 가져다 준 천금같은 땅인데 그 가치를 몰라 내버려 두었다. 우리 나라 3대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이며 금강하구에 인접하여 2008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되었다. World Heritage Record 2021 물 빠지면 갯벌은 수 km가 나타나서 갯골에 남은 바닷물길에 떨어지는 빛을 좋아한다. 빛 따라 시선을 돌리면 곳곳에 봉곳한 섬들은 거뭇거뭇 짙은 거웃처럼 일렁거렸다. 사람들은 그 뱀길 같은 길 위를 혼자서 혹은 둘이서 거니는 것을 즐겼다. 아득한 바닷끝선은 수평선과 지평선이 맞닿은 곳에 섬의 선들이 실루엣이 되어 끝없이 이어지다 ..
2023.09.06